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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 외둥이가 문제의 원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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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담도담 등록일 2016-05-13 18:19:21 조회1,2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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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ee 201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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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장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외둥이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A. 제가 아는 서울의 한 국제학교의 어떤 학급은 총 인원이 15명인가 16명인데. 그중 형제가 있는 아이는 단 4명이었어요. 5학년이었는데 말이에요. 아마 그 밑으로는 외둥이의 비율이 더 높으면 높았지 감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봐요.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외둥이라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예요. 우리 연구소를 찾는 아이들의 주요 상담 이유는 기능의 불균형, 불안 장애, 우울, 친구 관계, 왕따, 컴퓨터 중독 등인데, 이 아이들이 다 외둥이는 아니에요.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가 더 많아요.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 원인 중 하나가 외둥이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외둥이라 그렇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A. 흔히 외둥이는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말을 하는데, 굳이 말하자면 외둥이가 사회성을 기르는 데 불리하다고는 할 수 있겠네요.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보다 갈등 상황이 적다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갈등 속에서 그것을 풀어가는 경험이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외둥이라도 사회성이 뛰어난 아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가 있잖아요. 보통 엄마가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위해 얼마나 친구들을 만나서 놀 수 있는 양적 시간을 만들어주었는지의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사회성이 좋으면 아이도 좋아요. 하지만 엄마가 사회성이 부족하서나 어울리지 않는다면 아이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엄마가 아이의 모델링이거든요. 엄마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다 관찰하고 흉내를 냅니다.

 

Q. 결국 외둥이에 대한 선입견은 부모의 영향이고, 부모의 교육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군요.

 

 A. 그럼요. 사회성이 부족한 엄마는 아이들끼리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기다려주지 않고 개입해요. 내 아이와 갈등이 생긴 아이를 성급하게 혼내거나 내 아이가 친구에게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기도 전에 상대방이 내 아이에게 맞추라고 하죠. 반대로 엄마가 어떤 갈등 상황도 훌훌 잘 털어버리면 아이도 잘 배워나갑니다. 우리 엄마가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푸는지 보고 배워요. 하지만 이 부분에서 중요한 또 하나는 타고난 성향의 영향도 크다는 거예요. 부모의 모델링이나 아이를 상대로 일대일로 섬세하게 훈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사회성 부분도 타고 나거든요. 아이들 기질 검사를 하면 타인에 대한 공감이나 관계의 정도 등등 항목에서 형제자매가 있어도 낮은 애들이 있고, 외둥이라도 높은 애들이 있어요.

 

Q. 전문가 입장에서 외둥이를 둘러싼 다양한 오해와 편견 중 꼭 바로잡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A. 2가지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앞서 계속 이야기한 "외둥이는 사회성이 부족하다"와 "외둥이는 친구를 잘 못 사귄다"입니다. 연구 결과를 찾아볼 필요도 없이 제가 접한 수많은 사례만 보아도 사회성과 친구 관계 문제에서 열 중 아홉은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외둥이의 비율은 열에 한 명꼴이에요. 그렇다고 형제자매가 있으면 사회성이나 교우 관계가 좋지 않고 외둥이는 좋다는 말이 아니에요. 그야말로 모든 것이 편견과 오해일 뿐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Q. 마지막으로 외둥이를 키우는 가정의 부모들에게 당부의 말을 해주세요.

 

A. 마지막으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사회성이 떨어지는 외둥이의 경우 엄마와 아이의 패턴이 비슷해요. 다시 말해 내 아이가 다른 아이와 갈등이 생겼을 때 자기주장만 하는 내 아이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내 아이 뜻을 들어주지 않는 상대 아이만 생각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아이도 자기 뜻을 들어주지 않는 친구는 그냥 나쁜 친구로 여겨버려요. 친구 의견은 듣고 싶지 않은 거고요. 자기 좋은 것만 하려는 아이는 결코 사회성이 좋을 수 없고, 좋은 친구도 되지 못하는 거죠. 그런데 이런 고집쟁이에 욕심꾸러기를 키우는 엄마들은 그게 내 아이가 기 안 죽고 잘하고 있는 거라고 착각하세요. 단점이 극대화되는 경우라 볼 수 있죠. 일부에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이 부분을 경계하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Babee 2015년 11월호 [외동 키우기 백서] 중

유재령 소장님(현, 도담도담 아동청소년상담센터) 인터뷰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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